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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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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오늘부터 코로나19 백신 본격 접종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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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스페인은 요양원 거주자 우선
이탈리아·폴란드는 의료진 1순위로
'백신 불신' 불가리아는 보건부장관이 첫 접종
한국일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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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27일(현지시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대량접종에 착수한다. EU 집행위원회가 지난 21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EU 대부분 회원국이 이날 백신 접종을 개시한다.

각국의 접종 우선순위는 상이하다. 일부 국가는 요양원 거주자 등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프랑스 당국은 계획대로 이날 북동부 스브랑의 병원, 중동부 디종의 요양원에서 접종을 시작한다. 내년 초부터는 전국 요양원 약 7,000곳의 거주자 및 직원을 대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스페인은 요양원 거주자와 직원을 최우선으로 접종한 뒤 의료 종사자와 노령층, 기저질환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진을 우선 접종하는 국가들도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일하는 전국 병원 의료진이 1차 접종 대상이다. 폴란드에서도 이날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내무부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각 1명이 첫 접종을 받고, 다른 수십 개 병원의 의료 종사자들이 차례로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일부 국가는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종식시키기 위해 정부 당국자가 첫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불가리아는 보건부 장관이 국가에서 처음으로 백신 접종을 받는다.

EU 집행위가 ‘EU의 단결’을 보이기 위해 27개 회원국이 동시에 백신 보급을 시작하기를 바라 왔지만 일부 국가는 선제적으로 접종에 나서기도 했다. 독일과 헝가리ㆍ슬로바키아 등 화이자 백신을 먼저 공급받은 일부 국가는 26일부터 장기요양시설 입소자 등에 대한 접종을 개시했다. 반대로 벨기에는 오는 28일, 네덜란드는 다음 달 8일 접종을 개시할 계획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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