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英-EU 브렉시트 무역협상 타결 '초읽기'…파운드화 강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올 연말 브렉시트를 앞두고 영국과 유럽연합(EU) 대표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어업권 최종 세부사항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영국과 EU는 어업권 할당분을 포함해 전반적인 협정 조건에 합의한 가운데 EU 어선들이 영국 해역에서 정확히 잡을 수 있는 어종 수를 놓고 의견이 충돌했다.

협상이 이어지면서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 즈음 예정됐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기자회견은 늦춰지고 있다.

사이먼 코비니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어업 협정의 세부 문제와 관련해 최종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오늘 오후 늦게서야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최근 며칠 간 전화로 수 차례 통화하면서 계속 브렉시트 협상을 이어왔다.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됐던 어업권과 관련, 한 EU 외교관은 영국의 양보로 협정이 크게 진전됐다고 말했다.

사안에 정통한 두 소식통은 존슨 총리가 영국 해역에서 EU 회원국 어선이 잡는 어획물이 향후 5년 반 동안 단계적으로 25% 감소하는 조건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영국은 당초 3년 동안 80% 감소를 주장했고 EU는 10년을 주장했다.

EU는 또 어업 전환기간 후 영국 정부가 영국 해역에 대한 접근을 거부할 경우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은 최근 타협안에서 어업에 대한 관세를 수용할 수 있지만 에너지 등 다른 분야에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EU 어선이 영국 해역에서 잡는 어획물은 매년 6억5000만유로(약 8750억원)에 달한다. 이는 영국과 EU 간 무역 규모 5120억유로(약 689조원)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이지만 향후 더 넓은 분야의 협정을 위한 기본 전제가 될 수 있다.

브렉시트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유럽 증시와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달러 대비 파운드 환율은 지난달 대비 파운드화가 5% 상승했고 STOXX 50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기준 4.02포인트(0.11%) 오른 3543.28을 기록하고 있다.
hy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