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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위한 코로나 백신, 25일 인천 도착…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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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구 한미연합사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념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미연합사령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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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에게 접종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크리스마스인 25일 한국에 도착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이들은 주한미군이 될 전망이다.

24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을 위한 미 국방부의 코로나19 백신 초기 보급 물량이 25일 인천공항 화물기 편으로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백신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모더나 코로나 백신으로 1,000회 안팎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마스가 휴일인 점을 감안하면, 백신 접종은 다음주부터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전날 장병들에게 보낸 지휘서신을 통해 “초기 접종은 미 국방부 방침에 따라 의료진과 필수 인력 등에 국한된다”고 밝힌 만큼, 브라이언 올굿 병원 의료진이 접종 1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병원에서 의무행정 인력으로 복무 중인 40여명의 카투사(KATUSAㆍ미8군에 증강된 한국군 육군 요원)가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될 지도 관심사다. 카투사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분과위원회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24일 오후까지 협의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한미군이 이날 한국인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일단 백신을 받으면 우리의 병력과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워온 자격을 갖춘 주한미군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에게 모더나 백신을 투여할 것”이라고 언급했점 점에 미뤄, 카투사도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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