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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사 생생히 전한다"...구술 총서 '한글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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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연구 태동기~'겨레말큰사전'

한글 문화사 남긴 59명 목소리

이데일리

‘한글을 듣다’ 구술 총서 표지(사진=국립한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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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문화인물구술총서 ‘한글을 듣다’ 책자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글을 듣다’는 2015년과 2016년에 선정한 한글문화인물들의 구술기록이다. 국어 연구의 태동기, 남과 북이 함께 작업한 ‘겨레말큰사전’ 편찬 등의 한글문화사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실려 있다.

박물관은 2015년부터 한글문화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을 매년 선정해 구술채록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59명 총 175시간의 구술기록을 채록했다.

이번에 발간한 한글문화인물구술총서는 두권으로 이뤄졌다. 1권에서는 1세대 국어학자이자 한국 국어문법의 기틀을 마련한 이기문 선생을 비롯해 광복 이후 검인정 교과서 출판의 선두에서 문자 교육에 공헌하고 전자출판의 초석을 닦으신 이기성 선생의 목소리를 담았다. 또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컴퓨터에서 한글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한글정보화의 길을 연 강태진, 안대혁, 박현철 선생의 목소리도 실었다.

2권에서는 음운론 연구의 기초를 닦은 1세대 국어학자 강신항 선생을 비롯해 한국학과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시는 데 큰 공로를 남기신 김석득 선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책·간판·영화자막 등에서 한글이 가독성 있는 문자로 표현될 수 있도록 공헌한 김상구, 김화복, 이남흥 선생의 업적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한글문화사적으로 중요한 ‘겨레말큰사전 남과 북 공동 편찬’을 주제로 사전편찬과 관계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한글을 듣다’는 전국의 주요 도서관 등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국립한글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으로 읽을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한글문화인물구술총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2017년 2018년에 선정된 한글문화인물들의 이야기가 수록된 책을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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