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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리비우스 로마사 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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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서양철학사·매국노 고종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 리비우스 로마사 완간 = 티투스 리비우스 지음. 이종인 옮김.

'로마의 3대 역사가'인 티투스 리비우스가 쓴 로마사가 국내 처음으로 완간됐다. 약 기원전 30년부터 집필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로마사는 당대 역사가가 썼다는 점과 로마에 대해 가장 방대한 분량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로마와 관련된 책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리비우스는 당초 150권으로 기획했지만, 142권까지만 쓰고 미완성으로 생을 마쳤다. 아울러 대부분이 유실됐으며 현재까지 전해지는 것은 가장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인정받는 1∼10권과 21∼45권 등 35권이다. 현대지성에서는 이 35권을 전 4권에 담아 완역했다.

시리즈는 트로이에서 탈출한 아이네아스가 이탈리아에 정착한 이야기(기원전 753년)에서 시작해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로마 건국,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전쟁기, 제2, 3차 마케도니아 전쟁(기원전 167년)까지 총 586년의 로마사를 다루고 있다

현대지성. 4권. 3천140쪽. 11만원.

연합뉴스


▲ 러셀 서양철학사 = 버트런드 러셀 지음. 서상복 옮김.

영국 출신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1872∼1970)이 쓴 '러셀 서양철학사' 3판이 출간됐다.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현대 분석철학까지 서양철학사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의 사상을 당대 배경과 연결해 정리한 책이다.

3판은 기존 하드커버판보다 판형을 줄여 휴대성을 보완하면서도 양장 제본으로 책의 소장 가치를 고려했으며, 일부 오탈자를 바로잡고 글자 크기와 행간, 여백 등을 조절해 가독성을 높였다고 출판사는 밝혔다.

을유문화사. 1천308쪽. 4만2천원.

연합뉴스



▲ 매국노 고종 = 박종인 지음.

조선일보 선임기자인 저자는 '자주독립을 염원한 개혁군주'라는 고종에 대한 평가는 허황한 신화라고 주장한다. 헤이그 특사로 파견된 이위종이 세계 각국의 기자들이 모인 석상에서 연설한 '한국을 위한 호소문' 가운데 "잔인한 지난 정권의 학정과 부패에 질려 있던 우리 한국인은 일본인을 희망과 공감으로 맞이했다"라는 문장은 이 신화를 깨뜨릴 수 있는 팩트라고 설명한다. '잔인한 정권'을 장악하고 지휘한 사람이 바로 황제 고종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고종이 자신의 친위부대 무위소에 모든 병력과 군비를 집중시켜 국방력을 무장 해제시켰고 외국 군대를 끌어들여 학정에 저항하는 백성들을 학살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으며 대책 없는 화폐개혁으로 경제를 붕괴시켰고 자신의 생일잔치를 위해 폐선을 사들이는 등 온갖 사치와 향락에 막대한 국고를 쏟아부었다고 주장한다.

와이즈맵. 360쪽. 1만8천원.

연합뉴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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