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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항모 대만해협 통과에 미사일 시험발사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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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중국 항공모함의 대만해협 통과에 맞서 미사일 시험 발사 등으로 대응하면서 주변해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은 이날부터 31일까지 대만 동부 해역에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다.

연합보는 NCSIST의 공고를 인용해 이달 24일, 25일, 28일, 29일과 이달 29~31일 두 차례 남부 핑둥(屏東)의 주펑(九鵬) 기지와 동부 타이둥(台東) 청궁(成功) 지역 해안에서 대공 실탄사격 훈련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훈련의 사격 고도는 무제한이며 사격 범위는 주펑 기지에서 동부 화롄(花蓮)의 먼 바다까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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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과학연구원의 대공 실탄사격 훈련 공고
[대만 어업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 군사전문가는 이번에 시험 발사될 미사일이 사거리가 '톈궁(天弓)3' 미사일 개량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타이둥 지역에서 미사일을 먼저 발사한 후 주펑 기지에서 톈궁3 미사일로 요격하는 실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중국의 첫 자체 건조 항공모함 산둥(山東)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자 대만군은 함정 6척과 군용기 8대를 급파해 산둥함의 동선 감시에 나선 바 있다.

대만 언론은 앞서 이달 초 인도식을 갖고 대만 남부 해역의 초계 임무에 투입된 대만 해순서(해경)의 첫 스텔스 고속함 퉈장(沱江)급인 안핑(安平)함에 NCSIST가 개발한 2.75인치(70mm) 유도 로켓인 '전하이(鎮海)' 로켓탄 6문이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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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순서의 안핑함에 배치된 전하이 로켓탄
[대만 해순서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평상시에는 구조용 조명탄 등을 발사하지만 유사시에는 2.75인치 로켓탄 42발을 탑재할 수 있으며 함정에 슝펑(雄風) 미사일 발사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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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인치 로켓탄
[대만 중산과학연구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지난 22일 저녁 중국 함정 1척이 대만 동부 타이둥(台東) 란위(蘭嶼)섬 남쪽 38해리(약 70.37km) 부근에 나타났다가 23일 새벽에 바시 해협 방향으로 이동했다고 대만 언론이 전했다.

대만 해군 측은 중국 함정이 24해리인 접속수역에 진입하지 않아 감시활동만 펼쳤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 대변인 스순원(史順文) 소장은 대만군이 연합정보 감시 정찰을 통해 대만해협 주변의 해역 및 공역의 동태를 모두 파악해 실시간 대응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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