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첨단항공과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세종시 세종호수공원에서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안전한 드론'을 주재로 비대면 시대 준비를 위한 드론배달 실증시연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드론이 음식을 배달하고, 귀갓길 안전을 지키는 등 생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드론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새로운 드론 서비스를 도심지에서 구현해보는 '드론 실증도시'와 우수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는 '드론 규제샌드박스' 등 2020년도 드론 실증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드론 실증도시 사업은 부산, 제주, 대전, 경기 고양시 등 4개 도시에서 지난 6월 본격 착수됐다.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총 9700여회의 실증비행을 완료하며 드론 서비스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지역 별로 부산에서는 환경·안전·재난 등 다양한 도시관리 수요에 대응한 드론 통합운용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합동드론운용센터를 통해 즉각 대응하는 사업이 진행됐다. 제주에서는 국내 최초로 도심지 드론 귀갓길서비스를 실증하는 한편 태양광 인공지능 드론을 활용한 해안선(147㎞) 무착륙비행 및 전파맵 구축, 수소드론을 통한 한라산 자동심장충격기(AED) 배송 등을 수행하는 데 성공했다.
대전에서는 도심형 드론운용 플랫폼을 구축해 소방·지킴·하천·안심·문서 드론 실증이 수행됐고 특히 드론 이·착륙장의 통신 중계 기술 고도화가 이뤄졌다. 고양시에서는 도시 내 8곳에서 귀가 안심서비스가 진행됐고, 종합운동장 등 공공시설물과 주요도로에 대해 드론영상 입체화를 통한 건물 보수시점 예측과 도로 파손부위 확대 예방도 이뤄졌다.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드론택시가 상용화에 앞서 시범운행에 나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드론 규제샌드박스 사업에는 총 13개 드론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이 중 교량 점검용 드론의 실증을 마치고 납품절차를 진행 중인 그리폰다이나믹스와 포트홀 등 도로면 점검용 정밀 도로사진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 4S 맵퍼(Mapper) 등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피스퀘어는 세종 호수공원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각각 개최된 드론 배달실증 및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에 참여했고, 엑스드론 역시 드론 배달실증에 성공하며 국내 드론 배송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루젠은 조난자 구조 등을 위해 호각 등 소리에 반응하는 위치추정 시스템을 개발하여 드론에 탑재하는 등 수요처인 경찰청의 요구사항에 적극 부응했다.
한편, 국토부는 항공안전기술원과 공동으로 2020년도 드론실증도시 사업과 규제샌드박스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최종보고회를 지난 16~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사업자별 사업성과 발표 및 실증영상 시연과 성과 평가 등이 진행됐다. 드론 전문가를 초청한 컨퍼런스와 실증에 사용된 드론 시스템 전시도 함께 이뤄졌다. 최종보고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지자체, 수요기관 및 기업 관계자 등은 온라인으로 참석해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국토부는 현재 4개소인 드론 실증도시를 내년에는 7개소로 확대하면서 개소당 지원예산도 기존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실증을 통해 드론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혁신적인 드론 기술로 산업·행정 뿐 아니라 일반 국민의 일상생활에서도 드론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국내 드론 산업이 기술 경쟁력을 배경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