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2차관에 최종문 전 주프랑스대사…다자외교 전문가
국정원 1차장에 윤형중 전 청와대 비서관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외교부 2차관에 최종문 전 주프랑스 대사를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2020.12.2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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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최종문 전 주프랑스 대사가 23일 외교부 2차관으로 임명되면서 외교부 장·차관이 모두 '연정라인'(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학생·교수출신)으로 꾸려졌다.
청와대는 능력을 고려한 인사라고 밝혔으나, 특정 학교 출신 인사들이 외교안보 요직을 독식한 것은 편파 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무고시 17회인 최 신임 2차관은 다자외교조정관, 핵안보정상회의 교섭대표, 유네스코 협력대표 등으로 일하며 경력을 쌓아온 '다자외교 전문가'다.
청와대는 "다자·양자외교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외교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상황 판단력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경제·다자외교 및 재외동포 보호라는 맡은 소임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최 2차관이 내정되면서 외교부 차관급 이상 4자리가 모두 '연정라인'이 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를 받은 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를 지냈다.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의 김준형 원장(차관급)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이다.
'연정라인'은 현 정부 외교·안보분야 실세그룹으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깊은 신임을 받고 있다. 연정라인에 속하는 정부 관계자들로는 외교부 장·차관 외에도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등이 꼽힌다.
이에 더해 이날 신임 국가정보원 1차장에 임명된 윤형중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이다.
윤 신임 1차장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조지타운대 국제안보학 석사를 졸업한 뒤 국정원 해외정보 부서 차장, 비서실 정보분야 단장, 정책기획부서 단장 등 요직을 거쳤다. 윤 1차장은 국가안보실에서도 '소리없는 전쟁'으로 불리는 사이버 안보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다.
청와대는 "안보전략, 상황 판단력, 개혁 마인드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국가정보원 본연의 북한·해외 정보 분야 역량 강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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