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매출 1000억원, MAU(월간 활성 사용자) 1000만명을 달성하겠습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엔비티' 박수근 대표이사(사진)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엔비티는 2012년 스마트폰 잠금 화면을 광고판으로 활용한 서비스 '캐시슬라이드'로 이름을 알린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기업이다. 광고를 보는 이용자에게 적립금 기반의 보상을 제공해 광고 효과를 높인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캐시슬라이드는 지난해 기준 회원 2500만명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그간 B2C서비스인 캐시슬라이드와 더불어 B2B(기업 대 기업) 매출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까지 늘려왔다. 대표적인 B2B 서비스는 '에디슨 오퍼월'이다. 네이버페이·네이버웹툰·북팔 등 30여 개 제휴사에 맞춤식 보상형 광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비티는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시장에서의 역량을 기반으로 쇼핑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최근 13조원 규모 TV 홈쇼핑이 모바일 쇼핑시장으로 대체되고 있어, 이 방향으로 쇼핑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비티는 '사업모델 특례 상장' 3호 기업이기도 하다. 이 트랙은 실적이 뛰어나지 않아도 전문 평가기관에서 사업모델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평가받으면 상장심사를 신청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앞서 번역 플랫폼 '플리토', 유아용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가 이 트랙으로 상장한 바 있다. 연결기준 엔비티의 지난해 매출은 452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42%, 34% 늘어났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성장성을 보고 투자를 단행해 지분 10.43%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엔비티는 총 83만2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200~1만7600원이며 밴드 상단 기준 최대 14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1월 6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뒤 같은 달 12~1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23일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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