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한컴위드 대표 인터뷰
해외서도 ‘모바일 포렌식’ 선두기업 인정
포렌식·AI 딥러닝 기술을 드론과 결합
“드론사고 원인 규명·예측 가능케 될것”
드론 포렌식 프로그램이 노트북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한컴위드 제공] |
“5년 내 국내 드론 시장 빅뱅이 열립니다. 드론배송, UAM(도심항공모빌리티)까지 도입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드론 범죄·사고 분석 기술에 선제 대응해야 합니다. 내년이 이를 상용화할 원년입니다.” |
김현수(사진) 한컴위드 대표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한컴위드는 국내 모바일 포렌식(범죄과학) 시장 90%를 차지하고 있는 이 분야 1위 기업이다. 동시 한글과컴퓨터(한컴) 그룹에서 신사업을 담당한다. 한컴위드는 미래 주력 사업으로 드론을 내세우고 여기에 기존 포렌식 경쟁력을 접목했다.
김 대표는 “2025년 드론이 ‘교통’으로 간주할 만큼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한컴 그룹 내에서 예측하고 있다”며 “이럴 경우 사후관리 차원에서 드론 범죄나 사고의 원인, 경로 등을 분석하는 포렌식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은 드론으로 고층 아파트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군 부대 영내로 날리는 사례 정도지만, 물류·교통 영역으로 드론이 확대되면 이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한컴위드가 이에 대처하는 해결책을 제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한컴위드는 포렌식 기술 역량과 AI(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드론 사고 원인을 규명 및 예측하는 ‘AI 드론 포렌식 기술’을 준비 중이다. 정식 출시 목표는 내년 하반기다. 김 대표는 “단순히 드론의 비행기록을 재구성하는 것만으로는 고의성을 입증하거나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것이 어렵다”며 “추락한 드론의 비행데이터(비행시간, 거리, 위치정보, 고도, 회전수 및 기타 센서값 등)를 추출하고, 딥러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 정부의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 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불법드론 실시간 분석 및 사고조사를 위한 포렌식 기술개발 등을 추진한다.
나아가 한컴 그룹 ‘드론 로드 플랫폼’(가칭) 개발도 이끈다. 한컴위드가 개발 중인 ‘드론 포렌식 솔루션’이 드론 보안사고 및 통제를 담당하는 주요 솔루션으로 탑재된다.
김 대표는 “드론 포렌식 부문에서 이제 막 매출이 발생하는 시기 내년 하반기부터 이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5년간 드론 포렌식 사업으로만 한컴위드 전체 포렌식 사업 매출의 평균 2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드론 포렌식 전문 인력 비율이 전체 연구원의 30%이상이 되도록 인력을 계속 충원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드론 포렌식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한컴위드에서 포렌식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2006년 지엠디시스템이라는 디지털포렌식 전문회사를 창업하고 대검찰청을 1호 고객으로 포렌식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검찰, 군, 경찰, 금융감독원, 병무청, 고용노동부, 특허청 등을 주요 고객으로 포렌식 기술을 지원해 왔다.
한컴위드는 지난해 영국 ICDDF(International Communications Data & Digital Forensics) 주관의 국제 디지털 수사 어워드에서 ‘해외 디지털 포렌식 기술 협력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또 올해 초 세계적인 드론 제작업체인 DJI와 국내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드론 임무특화교육을 제공하는 ‘한컴아카데미’를 설립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품질관리원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드론을 활용한 공간정보 데이터 획득 및 딥러닝 활용한 드론 데이터 분석 등도 추진하고 있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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