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뉴욕도 입국 제한…`변종 코로나` 英, 고립 위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미국 프랑스 독일 등 40개국 이상이 영국발 항공편 승객에 대해 입국을 제한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는 영국 브리티시항공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만 뉴욕행 항공편에 태우는 데 합의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브리티시항공과 합의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델타항공과 버진항공에도 영국발 승객에 대한 자발적인 검사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사들이 거부하면 뉴욕주 차원에서 다른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주는 연방정부와 JFK국제공항 감독권을 공유하고 있어 쿠오모 주지사는 입국 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유럽에서도 영국발 교통편 운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이날 0시를 기해 48시간 동안 영국발 교통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항공편은 물론이고 도버 등 항구와 유로터널을 통한 프랑스 입국도 차단했다.

하지만 22일 BBC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통화하면서 프랑스 국경을 영국에 다시 개방하기로 합의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이 합의한 조치들은 23일부터 발효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이 합의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항공, 해운, 육로 운송에 대한 단계적 개방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

독일 정부도 21일 0시부터 화물기를 제외한 모든 영국발 항공편 착륙을 금지했다. 벨기에와 런던 사이를 오가던 고속열차인 유로스타 역시 운행이 중단됐다.

북미 지역에서는 캐나다가 영국발 항공편 입국을 금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홍콩이 영국발 항공편 입국 금지 조치에 동참했다. 이 같은 여파로 이날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 하락 마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 역시 오후 6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1.16% 떨어졌다.

22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도 24일 이후 영국에서 오는 외국인 입국을 일시 중단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또한 다음주부터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출발 72시간 이내에 검사를 받아 음성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 주말 코로나19 변종이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며 긴급 봉쇄를 결정했다. 코로나19 변종은 기존 코로나19보다 감염력이 최대 70%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