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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물가와 GDP

11월 생산자물가 전월과 비슷...농산물 값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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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달 2일 서울시내 대형마트 채소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달 배추 가격은 10월 대비 46.2% 떨어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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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산품 물가는 올랐지만, 농산물 가격이 하락해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지수는 10월 대비 상승률이 0%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서는 0.3% 내리며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들이 내수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의 가격과 서비스 요금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으로, 지수가 0%라는 것은 전월 대비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비슷했다는 뜻이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에는 농산물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배추(-46.2%), 토마토(-29.7%), 무(-37.7%) 등의 농산물 가격 하락폭이 컸다. 다만 수산물과 축산물 가격은 다소 올라 전체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 하락하는 데 그쳤다.

반면 지난달 대비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산품 가격은 0.2% 올랐다. 경유(3.8%), 제트유(3.6%), 휘발유(1.6%)는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30% 이상 가격이 떨어졌지만 10월과 비교해서는 다소 가격이 높아졌다. 이에 화학 제품과 석탄 및 석유 제품 등의 가격이 일부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에서는 금융 및 보험업 물가는 올랐지만 음식점 및 숙박업 물가는 하락했다.

지속된 주식시장 호황에 따라 금융 및 보험업 위택매매 수수료는 지난달 대비해서는 4.9%, 지난해 대비해서는 16.6%나 올랐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햄버거 및 피자 전문점 물가는 -4.8%, 휴양 콘도 물가는 -7%를 기록했다.

국내 출하 외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지난해 11월과 비교해서는 1.6% 하락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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