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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이 비상사태에 해 보러 오는 게 맞습니까?"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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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전 잃고 싶지 않아…해돋이객 막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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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 동해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해돋이를 보러 못 오게 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제기되는 등 감염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맞이 강릉행 KTX를 중단해 주세요'라고 올린 글에서 "현재 1월 1일 서울에서 강릉행 KTX가 모두 매진이고, 강릉 정동진과 포항 등 해돋이 명소인 동해안에 사람들이 붐빌 예정"이라며 "수도권과 비교해 지방에서 한두 명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좁디좁은 동네라 전염성이 더 높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정구역이라 불렸던 동해시도 집단 감염으로 2∼3명이었던 확진자가 하루 만에 70명 이상이 됐다"면서 "이러한 비상사태에서 격리시설도 부족한 동해안에 해를 보러 오는 게 맞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KTX를 막지 못한다면 3단계는 물론 시행되어야 하고 우리 경제 또한 올스톱이라고 생각한다. 동해안에 해돋이 보러 못 오게 해달라. 코로나로 직장까지 잃었다. 사는 삶의 터전까지 잃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습니다.

동해안에서 해맞이 행사를 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요청도 나왔습니다.

또 SNS에는 새해는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집에서 보내자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동해시의 한 시민은 SNS에 올린 글에서 "오는 12월 31일 서울발 KTX 열차 아침 7시 빼고 전부 매진"이라며 "동해시민 여러분은 새해에 해돋이를 집 옥상에서 보거나 그냥 집에서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해돋이 명소가 있는 동해와 강릉 등 자치단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역학 조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해돋이 관광객발 감염까지 우려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동해시는 급증하는 확진자로 병실이 부족해지자 관광시설까지 생활치료시설로 전환하고, 전 시민을 대상으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새해 아침 해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당부하는 캠페인 등을 고려하고 있으나 숙박업소나 차 안에서 대기하다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일출 관광객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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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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