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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쥐 죽은 듯 머물러라' 부산시 코로나 게시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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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연말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게시물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도심 상가 골목 사진을 배경으로 "2020년 쥐띠해의 마지막은 쥐 죽은 듯 집에 머물러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게시물을 시 공식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이후 이 게시물에는 항의성 댓글이 수십 건 달렸습니다.

댓글을 단 A씨는 "모두가 힘든 시기에 격무로 고생하시는 건 알지만, 쥐 죽은 듯이 집에 있어 달라는 표현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며 "개인 블로그도 아니고 부산시 공식 계정에 이런 식의 표현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B씨는 "쥐 죽은 듯이 살라는 말이 평소 부정적인 언어로 사용되고 있을 줄 아시지 않습니까"라며 "이것이 통과될 때까지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을지 의심된다"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3주째 새끼 쥐 두 마리 데리고 쥐 죽은 듯 조용히 집에만 있는 엄마 쥐는 마음이 상한다"며 "표현이 참…하루하루 힘내서 지내려는 사람 기운 빠지게 하네요"라고 허탈해했습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오늘 성명을 내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강화해도 모자랄 상황에 '쥐 죽은 듯 있으라'는 말로 이들의 가슴을 후벼 파야 했는가"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K-방역의 실패를 국민들께 전가하고 있는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문재인 정부의 그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는 논란이 불거지자 게시물을 다른 사진으로 대체했습니다.

(사진=부산시 공식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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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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