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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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럽연합(EU)이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추가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앞서 EU는 백신 2억회 분과 옵션으로 1억회분을 받을 수 있도록 계약했는데 옵션을 사용해 1억회분을 서둘러 요청한 것이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15일 회의를 갖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의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대변인은 이미 2억회분이 주문됐지만 수요가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U는 다른 백신 후보물질들도 주문했지만 이들의 임상 시험이 늦어지고 있어 당장 쓸 수 있는 것은 화이자 백신밖에 없게 된 상태다. EU는 오는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추가 1억회분은 앞서와 같은 가격에 공급될 것이지만 어떤 일정으로 공급될지는 협상이 남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불과 지난 7월만 해도 화이자가 5억회분을 제공하겠다는 것을 거부했다. EU 내부 문서에 따르면 당시는 코로나 확진자가 줄고 있고 다른 백신 제조업체들과도 계약이 진행되고 있었기에 EU는 너무 비싸다며 화이자 백신을 더 많이 주문하지 않았다.
EU 회원국들의 총인구는 4억5000만명에 달한다. 오는 1월에 EU는 모더나 백신도 승인할 것으로 보이지만 초기 계약분은 8000만회분에 불과하다. 모더나와도 옵션으로 8000만회분을 추가할 수 있도록 계약했는데 EU대변인에 따르면 이번주 회의에서 이 역시 즉각 사용하기로 결정됐다.
하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1인당 두번 접종이기 때문에 여전히 당장 사용할 백신은 모자란 상태다. EU는 화이자와 모더나를 비롯해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백신 개발사들과 총 13억회분의 백신과 6억6000만회분의 추가 옵션을 계약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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