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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국민의힘 “윤 사퇴 안 된다” 옹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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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반문연대’ 동력으로

주목도 크면 대선 주자 가려져

중도 외연 확장 ‘걸림돌’ 우려

[경향신문]



경향신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까지 사퇴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여권의 윤 총장 자진 사퇴 주장을 일축하며 옹호에 나선 것이다. 내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윤 총장=권력 희생자’ 이미지를 강화해 반문(재인)연대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다만 윤 총장 주목도가 커질수록 당내 대선 주자가 가려지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시도하는 중도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권력 피해자에 지나지 않고 법치와 헌법을 수호할 최전사가 되어야 한다”며 “지금은 우리가 신새벽에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다시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끝까지 버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윤 총장에 대한 주 원내대표의 옹호성 발언은 처음이다.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헌법 수호의 사명이 이제 우리 모두와 검찰총장에게 넘겨졌다”면서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결의로 윤 총장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도 SNS에서 여권의 윤 총장을 향한 사퇴 압박과 관련해 “추미애 논개작전은 실패”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국민들께 직접 호소하는 방식으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범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사실상 법무부 징계 결정을 제외한 모든 판단들은 징계 사유가 부당하다고 결정을 내린 상태이고, 정당성은 윤 총장에게 있다”며 윤 총장은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공격도 계속됐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법치·민주주의 파괴 등 비정상의 중심에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세력이 있다는 게 많은 국민의 공통적 생각”이라면서 “민주당과 집권세력은 국정농단을 넘는 국정 파괴를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의원은 SNS에서 “문 대통령이 스스로 적폐가 됐다. 이번 윤석열 징계 재가는 문 대통령 스스로 적폐의 몸통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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