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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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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미래관계 협상 집중하는 英-EU…"어업 논의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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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데어라이엔 "합의로 가는 길 있어"

노딜 가능성도 배제 안해

아시아경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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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미래관계 협상을 막바지까지 이어가는 가운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아무런 합의를 맺지 못하는 '노딜(No Deal)'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협상에 진전이 있으며 향후 수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의회에 출석해 "현 상황에서는 합의가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면서 "다만 나는 이제 합의로 가는 길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길은 매우 좁을지 모르지만 존재한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어업 문제가 막판까지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업 관련) 논의가 여전히 매우 어렵다"면서 "때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답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이것이 책임감 있고 옳은 행동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발언이 전해진 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우리는 일부 진전을 이뤘지만, 몇몇 중대한 차이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확인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합의를 원하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영국은 계속해서 번성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총리실은 이르면 다음주 초 협상이 이뤄지게 된다면 휴회에 들어갈 의회에 비준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국 의회는 21일 회기를 마치고 성탄절 휴회기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필요할 경우 성탄절 직전이나 이후까지 의회를 계속 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과 EU는 지난 1월 31일 브렉시트 이후 올해 말까지로 설정한 전환기간 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9개월 이상의 협상을 진행했지만 ▲공정경쟁 환경 조성 ▲어업 ▲향후 분쟁 발생 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 등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전환기간이 올해 말 끝나는 만큼 합의를 맺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사실상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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