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15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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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법처리된 것과 관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과한 것에 대해 "(사과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공격으로 가면 안 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보수정권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자성하고 성찰하는 자세는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전직 대통령들의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얘기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박 전 의원은 앞서 부산시장 보궐 선거 출마 선언을 할 것과 관련 "대한민국에 새로운 리더십을 만드는 데 힘이 되기 위해 (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며 "부산을 앞으로 몇 년 내 대한민국 대표적 산학협력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부산 전역에 산학협력단지를 7곳 조성하려고 한다"며 "부산 24개 대학 모두 기업 속에 들어갈 수 있게 부산시가 촉매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1위로 나오고 있어서 부산시민들에게 고마음 마음"이라며 "부산시장 선거가 서울시장 선거에도 도움이 되게 하려면 보다 확장성 있는 후보가 필요할 것 같은데, 그 점을 잘 살려서 끝까지 좋은 결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장 '경쟁자'인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의 비판과 관련 "내가 말한 정확한 워딩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무도한 정권을 창출한 계기를 만들어준 것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찬성한 박형준 전 의원의 언론 인터뷰를 게재하며 "MB(이명박) 실세였던 분이 부끄럽지 않나"며 "부산시장 후보로 나설게 아니라 책임지고 정계 은퇴를 선언해야 앞뒤가 맞는 정치행보"라고 날을 세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영입과 관련해선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며 "통합의 정신을 살려서 범보수 중도를 아우르는 후보를 골라내는 게 필요하다"며 찬성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유력한 후보군에는 얼마든지 들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정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속단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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