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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코로나19 사태 뒤 늘어난 '연말 혼술'…'평소 음주량의 절반'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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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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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연말에는 각종 송년회, 회식 등으로 술자리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과의 만남 대신 '혼술'(혼자 마시는 술)과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을 하는 이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0월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발표한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술 마시는 장소가 변했다는 응답이 66%였습니다.

마시는 장소로는 '집'이라는 응답이 87%였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술을 마시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혼자서'라는 응답이 45.2%였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술을 마시는 양상이 변한 것과 관련해 의료계는 집에서 혼자 마시는 술이 과음으로 이어져 알코올 사용장애 등을 유발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 교수는 오늘(15일) "혼자 술을 마시면 음주량을 자제하기 어렵고 자칫 '알코올 의존증'이라 불리는 '알코올 사용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혼자인 경우 더더욱 적절한 피드백을 받기가 어려워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과음은 알코올 사용장애와 같은 정신적인 문제뿐 아니라 각종 간염과 간경화, 알코올성 치매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을 앓는 환자는 음주가 간경변이나 간암과 같은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합니다.

과음이 주는 폐해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적정량을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원 교수는 "혼술은 가급적 하지 말고 불가피하게 해야 하는 경우 평소 음주량의 절반 이하로 마시고 음주 시간은 최대한 천천히 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것을 지양하고 물이나 음료수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강북삼성병원 제공, 연합뉴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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