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발생 후 육계·오리 산지가격↑…달걀값은 안정적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발생한 이후 닭과 오리의 산지가격은 상승했지만 달걀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6일부터 어제(14일)까지 일시 이동 중지 등의 영향으로 고기 닭의 산지가격은 ㎏당 1천288원에서 1천362원으로 5.7%올랐습니다.

오리 산지가격은 1천406원에서 1천694원으로 20.5% 상승했습니다.

반면 달걀 산지가격은 특란 10개 기준 1천154원에서 1천144원으로 0.9% 하락했습니다.

소비자가격의 경우 달걀은 지난 1∼14일 특란 10개 기준 1천856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4%, 평년보다 0.9% 높았습니다.

같은 기간 닭고기는 ㎏당 5천82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0.9%, 평년보다 1.7% 낮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됐습니다.

AI 발생일부터 어제까지 소비자가격은 달걀이 0.3% 오르고 닭고기는 8% 하락했습니다.

닭고기의 경우 일부 유통업체의 할인행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 새벽 0시 기준 85개 농가의 가금 531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닭이 323만 마리, 오리 88만 마리, 메추리 120만 마리가 포함됐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 발생 등에 따른 달걀과 닭고기, 오리 고기의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생산자단체, 유통업계 등과 긴밀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송인호 기자(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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