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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미국 행동주의 펀드 "LG 계열분리 계획 반대"…LG "주주 가치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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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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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가 LG그룹의 계열분리를 반대하는 서한을 LG 이사회에 보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화이트박스는 서한에서 "최근 발표된 LG의 계열분리 계획은 소액주주들의 가치를 창출하는데 실패할 것"이라며, "LG는 현재 순자산가치의 69% 수준인 주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화이트박스는 이어 "가장 훌륭한 기업 지배구조로 평판이 나있는 LG가 소액주주들보다 가족을 우선시하는 계획을 제안했다"며 "이 점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계속되는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화이트박스는 "명백히 더 좋은 대안에도 불구하고 이사회가 가족 승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을 희생시키는 계획을 통과시켰다"면서, "LG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다는 이유로 주주들에게 반하는 행동을 그만두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대해 LG그룹 측은 "계열분리로 전자와 화학, 통신을 비롯한 다른 사업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분할이 완료되고 성장전략이 구체화되면 디스카운트 이슈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LG그룹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LG상사를 비롯한 5개 사 중심의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기존 지주사인 ㈜LG와 신규 지주회사가 내년 5월부터 독립경영에 들어간 뒤 향후 LG그룹과 구본준 ㈜LG 고문과의 계열 분리를 추진하는 계획을 결의했습니다.

화이트박스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지니먼트 출신인 사이먼 왁슬리가 이끄는 펀드로 지난 3년동안 LG의 지분 1% 정도를 보유해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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