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탑의 시간·한순간에
2016년 휴고·로커스 최우수 단편 수상작이자 표제작인 '고양이 사진 좀 부탁해요'를 포함해 열일곱 편의 단편이 실렸다.
고양이 사진을 보고 싶고 사람을 돕길 원하는 인공지능(AI), 인간의 형상을 한 로봇, 마법사 등을 주인공으로 판타지를 뒤섞은 이야기가 독자들을 잠시 현실 밖 휴식으로 안내한다.
디스토피아적 상상력보다는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다가올 미래를 유쾌하면서 동화적으로 그려낸다. 전행선 옮김.
리프. 464쪽. 1만5천원.
▲ 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 = 독특한 형식으로 시선을 끈 우다영의 두 번째 소설집.
2014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그가 첫 소설집 '밤의 징조와 연인들'을 출간한 지 2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표제작과 '해변 미로', '메조와 근사' 등 모두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렸다. 삶의 우연성과 불가해성, 관계성을 세밀한 문체와 묘사, 다소 신비롭고 몽환적인 서사로 풀어낸다.
알 수 없어 두렵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인생이지만 그래도 희망과 가능성이 있기에 가치를 둘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문학과지성사. 306쪽. 1만4천원.
▲ 탑의 시간 = 미얀마 유적지 '바간'을 배경으로 네 명의 남녀 여행자의 모습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2천 개가 넘는 탑들이 있는 바간에는 1천 년여 시간 동안 기도를 하러 온 사람들의 비밀이 깃들어 있다. 이들 네 명의 남녀도 이곳에서 자신들의 사랑에 관한 비밀을 털어놓기도 하고, 새로운 비밀을 만들기도 한다.
사랑은 어떻게 기억되는지에 관한 이야기이자 시간과 기억에 대한 상징적 은유로 가득한 소설이다.
지난 2000년에 등단한 해이수의 신작 소설이다. 장편 '눈의 경전'으로 잘 알려진 그는 심훈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등을 받았다.
자음과모음. 200쪽. 1만3천800원.
▲ 한순간에 = 미국 소설가이자 건축가인 수잰 레드펀의 신작 장편이다. 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13개 언어로 번역됐다.
혹한 속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한 두 가족이 생존하기 위해 싸우는 과정을 그리면서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다.
사고로 즉사한 여고생 막내딸을 화자로 내세운 서술이 독특하다. 김마림 옮김.
열린책들. 496쪽. 1만4천800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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