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연주자 이예원 |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일제 강점기 국악계 주목을 받은 전북 전주의 가야금 풍류가 90년 만에 원형 그대로 복원된다.
가야금 연주자 이예원(전북대 한국음악과 강의초빙교수)은 오는 19일 전주소리문화관에서 가야금 풍류 악보집 '악서정해(樂書正解)'를 연주한다고 14일 밝혔다.
악서정해는 1932년 이기태(李起兌)가 발행한 풍류보로 신문광고로만 소개됐을 뿐 오랫동안 전래하지 못한 비운의 악보집이다.
이후 1970년대 국악 연구가 한명희에 의해 서울 청계천 헌책방에서 수집돼 2005년 국립국악원 한국음악학자료 총서로 발간됐으나 복원 연주는 이뤄지지 않았다.
3년 간의 준비 끝에 첫 복원 연주를 하는 이예원은 "전주는 조선을 거쳐 해방 이후에도 풍류가 왕성하게 전개된 곳"이라며 "국악사의 암흑기에 해당하는 일제 강점기에 전주 가야금 풍류를 전승하고자 했던 풍류객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그 의미를 되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맞춰 관람 인원 제한 또는 무관중·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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