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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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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위례신도시는 '바가지 분양'…SH, 9600억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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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위례신도시 분양과 관련해 9600억원의 수익을 챙겼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일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위례신도시 아파트단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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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관련 정보공개자료와 매각공고 등을 확인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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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경실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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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집값 안정 대책으로 발표된 위례신도시는 2011년 첫 분양을 시작했다. LH공사와 SH공사가 75%, 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경신련에 따르면 SH공사는 6만 2000평을 매각해 1조 2900억원으로 평당 2070만원을 챙겼다.

경실련은 "택지조성원가가 1130만원 인 것과 비교하면 평당 940만원이 비싸다"며 "매각토지 전체로는 5860억원의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파트 분양에 대해서도 `바가지 분양`이라 비판했다. 경실련은 "위례의 택지조성원가를 기준으로 추정한 적정분양가는 평당 1250만원"이라며 "SH가 책정한 분양가는 평균 1981만원으로 평당 731만원이 높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계산에 따르면 세대당 2억2000만원의 추가 이익을 얻은 셈이다.

경실련은 "서울시와 SH공사가 경실련 주장대로 아파트를 팔지 않고 보유했다면 최소한 7000세대의 공공주택이 확보되고 국민 자산이 8조 증가했을 것"이라며 "서울시민 주거안정과 공기업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해서도 공공주택 확보가 훨씬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주거개혁운동본부 본부장은 "공공에서 토지와 주택을 팔아먹는데 대통령은 동탄에 가서 13평 아파트 돌아보고 `살만하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니 국민들 울화통이 터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 주장에 대해 SH공사 측은 "SH공사는 공익을 위한 임대사업으로 연간 3500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며 "경실련이 주장하는 것처럼 9600억원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해도 토지분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75%는 LH가 가져가기 때문에 단순계산으로도 2400억원만 SH공사의 몫이 된다"고 밝혔다.

SH공사는 빠른 시일 내 해명 자료를 낼 예정이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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