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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범 “6·25 누가 가해자인지 정확히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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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6·25가 뭐예요?』 영어 번역

“해외 어린이에 잊혀진 전쟁 설명”

중앙일보

전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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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을 어린이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지난달 말 발간된 그림책 『6·25가 뭐예요?』(작은 사진)는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쓰여 있다. 이 책의 영어 번역을 전인범(사진) 전 특전사령관이 맡았다. 전 전 사령관은 13일 통화에서 번역에 직접 나선 이유에 대해 “전쟁의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Q : 첫 장 제목부터 ‘공산군이 쳐내려온 전쟁, 6·25’다. 영어로는 ‘A war started by the communists’로 번역했다.

A : “명확한 사실 아닌가.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요즘 복잡하게 돼 있는데 사실은 분명하지 않는가. 이 책을 통해 영어로도 전쟁의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알리고 싶었다.”

(이 책을 발간한 ‘물망초’는 6·25를 놓고 우연히 일어난 전쟁, 쌍방 과실에 의한 전쟁 등으로 왜곡하는 주장까지 나오는데 진실이 더 뒤틀리기 전에 사실을 알리는 게 발간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6·25가 뭐예요?




Q : 어떻게 번역에 참여했나.

A : “물망초에서 먼저 부탁이 왔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옳은 일이다. 미국을 비롯해 16개국이 참전한 전쟁인데 해외에선 잊혀진 전쟁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해외 어린이에게도 전쟁이 어떻게 시작됐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고 싶었다.”

Q : 책엔 ‘북한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담겼다.

A : “‘납북자든 국군포로든 모두 대한민국 국민. 어서 빨리 돌아오도록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담겨 있다. 이분들을 절대로 잊어선 안 된다. 미국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 70년이 흘렀는데도 북한에 남겨진 미군 시신을 찾고 있다.”

Q : ‘위대했던 장진호 전투’도 책에 있다.

A : “추위에 행군하지 않은 사람은 장진호 전투에 나오는 행군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알지 못한다. 우리는 군에서 그런 경험을 했다. 그런 마음을 담아서 번역했는데 추위 대목은 분량상 거의 소개하지 못했다.”

Q : 가장 중요한 문장을 하나만 꼽는다면.

A : “당연히 ‘프리덤 이즈 낫 프리(Freedom is not free)’이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6·25전쟁이 이를 보여준다.”

이 책의 감수에는 정수한 전 육군 준장, 차동길 전 해병대 준장 등 예비역 장성이 참여했다.

채병건 정치외교안보 에디터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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