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때 나는 버스 정류장에 서 있었다= 이서린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 이서린 시인은 1995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2007년 김달진창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번째 시집의 제목은 '저녁의 내부'였다. 황정산 시인은 "이서린 시인의 시들은 슬픔의 정조에서 출발한다. 그의 시를 읽다 보면 우리의 삶이 모두 이 슬픔과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시들은 이 슬픔을 마주하고 그 슬픔 속에 들어 있는 기억의 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어떤 새로운 희망과 긍정의 힘을 발견한다"고 평했다.(이서린 지음/파란)
◆주마등 임종 연구소= 2015년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 2019년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받은 작가 박문성의 신작 소설. 안락사가 법으로 허용된 직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여성 간의 연대를 그린다. 주마등 임종 연구소는 지원자들에게 시공간을 넘어 원하는 장면에서 원하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지원자들은 자신의 기억을 토대로 한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가 그 시공간을 체험하며 마지막으로 머물 곳을 정한다. 대부분이 고령인 지원자들 사이 젊은 여성 지원자 두 명이 연구소의 여러 사건과 얽히며 연구소의 실상이 드러난다.(박문영 지음/창비)
◆빛그물= 최정례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오장환문학상을 받은 '개천은 용의 홈타운'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시집이다. 최정례 시인은 1990년 현대시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해 올해 등단 30주년을 맞았다. 백석문학상, 현대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받았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일상의 다채로운 풍경들을 산문시로 담아낸다. 시인은 전통적인 시 형식으로는 복잡다단한 우리의 현대 생활을 없다는 게 분명하다며 산문으로 된 이야기 속에 시적인 것을 어떻게 밀어넣을 수 있을지에 대해 실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적인 무엇일까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정례/창비)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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