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구속…"도망 · 증거 인멸 염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로비 대상으로 지목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윤 전 고검장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연 뒤 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윤 전 고검장은 라임 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이 지난해 4월 펀드 판매를 중단하자 우리은행에 로비한다는 명목으로 라임 측으로부터 2억여 원의 로비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김 전 회장이 지난 10월 발표한 옥중 입장문에서 '라임펀드 청탁 건으로 수억 원을 지급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으로 언급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폭로 이후 우리금융그룹과 윤 전 고검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윤 전 고검장은 어제(10일) 영장 심사에 출석하면서 "정상적인 자문 계약을 체결해 법률 자문료를 받은 것이고 변호사로서 법률사무를 처리했을 뿐"이라며 "김 전 회장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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