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 등을 논의한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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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최근 SNS 상에서 설전을 벌여 온 친여 성향 시민단체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의 이종원 대표를 고소한다.
손 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누구를 막론하고 열린민주당을 우습게 아는 자들, 그냥 두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전 의원은 "지난 선거 기간, 열린민주당을 그렇게도 짓밟았지만 참았다. 그러나 끝없이 이어지는 조심성 없는 행동을 더 이상 넘어갈 수 없다"며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종원을 고소한다. 형사 민사 모두 검토하고 있다"며 "이종원이 헛소리한 자료들 캡처해서 제 페북메시지, 또는 이 게시판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손 전 의원은 "인간 같지않아 상대 않으려 했으나 도를 넘는 짓,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손 전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개총수 이종원의 배신이 아니었다면 열린민주당은 없었을 것"이라고 이 대표를 저격하면서 격화됐다.
이에 지난 9일 이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 커뮤니티 게시판에 "저렇게 나오신다면 하나하나 다 까드리지요"라고 운을 떼며 맞대응에 나섰다.
그러면서 손 전 의원이 "평소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공연하게 XXXX라고 하시는 분"이라며 폭로했다.
손 전 의원을 지칭해 "김정숙 여사에겐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말을 서슴없이 하시는 분"이라며 "김종인에게는 '박사님 박사님' 하시는 분"이리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문빠이기에 그런 소리를 사람들 앞에서 하시는 분과는 절대로 같이 할 수 없었다"며 "먼저 품위 있는 어른이 되십시오. 제가 거짓말을 한다고 변명하실 거면 고소하라"라고 맞섰다.
이에 손 의원은 이 대표에게 "내일 정오까지 가짜 뉴스를 내리고 사과하지 않으면 허위사실유포로 고소하겠다"고 경고했다.
두 사람은 총선 이전 민주당의 비례정당 창당을 두고 갈등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시민당의 근간인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는 개국본이 주축이 된 정당이다.
이번 갈등이 불거지며 친문 진영의 균열이 연이어 드러나는 모양새다. 앞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는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주진우 기자를 향해 '윤석열 편이냐'는 의문을 제기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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