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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헬리콥터 항공모함' 대만 겨냥 남중국해 배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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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대만 수복 전쟁 대비 설계…지난달 두번째 해상 시운전"

연합뉴스

상하이 후둥중화조선소에서 이동중인 075형 강습상륙함 [웨이보 사진 캡처. 재판매 및 배포 금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075형 강습상륙함을 동중국해보다는 남중국해에 배치할 전망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달 입수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075형 강습상륙함이 남중국해의 관문인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 정박해있는 것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중국 인민해방군(중국군) 관리 출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는 지난 7일 075형 강습상륙함이 대만 수복 전쟁에 대비해 설계됐으며, 인민해방군 남부전구(戰區)에 배치돼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정찰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월 첫 해상 시운전을 한 075형 강습상륙함은 배수량 4만t급으로, 미국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과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에 이어 세계 세 번째 규모다.

Z-8J과 Z-20J 공격용 헬리콥터 등 30대의 헬리콥터와 수륙양용 전차, 장갑차, 제트 보트 등 무기와 수백명의 병력을 운송할 수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中平)은 SCMP에 "해상 상황이 (동중국해보다) 훨씬 복잡한 남중국해가 075형 강습상륙함이 전투 대비 훈련을 펼치기에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 군 소식통도 동중국해안은 075형 강습상륙함 같은 거대한 선박을 배치하기에 비좁다고 지적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은 SCMP에 "대만을 제외하고는 상륙작전을 펼칠 곳이 없다"며 075형의 전단계인 071형 강습상륙함 세척이 대만해협에 배치된 것을 고려할 때 075형이 남중국해에서 전략적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CSIS가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075형 강습상륙함은 지난달 남중국해에서 두번째 해상 시운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지난달 17~30일 남중국해에서 기습상륙 훈련 등 2건의 훈련을 동시에 진행했다.

그러나 075형 강습상륙함의 훈련 참여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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