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연산 2700만대에 15% 400만대 출하에 영향
[상하이=신화/뉴시스]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자동차(SAIC) 폭스바겐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작업 중인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폭스바겐은 중국 내 일부 공장 재가동 시점을 24일로 연기했다. 2020.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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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독일 최대 자동차사 폭스바겐(VW)이 반도체 부족으로 중국 현지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동망(東網)과 과기신보(科技新報)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20%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이는 폭스바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중국공장 생산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달 들어 폭스바겐의 중국 합작회사 생산이 자동차에 탑재하는 전자제어 유닛(ECU) 등 반도체 부품의 공급 부족으로 지장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 세미콘덕트,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인피니온 테크놀로지,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대만 ST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등에서 관련 부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시로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
중국 내에서 조달 가능한 자동차용 반도체는 전체 수요의 10%에 지나지 않는다.
폭스바겐은 "특정 자동차용 전자부품에 쓰는 반도체가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성을 높이는 영향을 받고 있다. 자동차 생산의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국시장의 급속한 회복에 따른 수요 증대에 맞출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폭스바겐 중국 총괄회사는 "이미 부품공급 회사, 본사와 협력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까지 고객 납품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업계 단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반도체 공급부족에 의해 국내 일부 메이커의 생산이 내년 1~3월 1분기에는 큰 영향을 받을 공산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연말까지 반도체 수급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중국에서 연간 자동차 생산량 2700만대의 15%, 400만대 정도의 출하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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