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미래관계 협상의 EU 측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미래관계 협상의 EU 측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가 8일(현지시간) 양측 간 무역협상에서 합의보다 '노 딜'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이날 EU 27개 회원국 유럽 문제 담당 장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제 합의가 없는 '노 딜'을 대비한 비상 계획을 새롭게 할 때라고 덧붙였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관과 한 EU 관리가 말했다.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또 이날 회의 뒤 트위터에 "우리는 현재를 위해 우리의 미래를 희생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EU 시장 접근권을 원하면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양측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로 설정된 전환 기간 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하지만 양측은 공정경쟁 여건 조성, 어업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만약 양측이 이견을 극복하면 해당 합의는 무역, 에너지, 교통, 어업 등에 관한 사항을 아우르게 된다.
그러나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전날 통화에서 막판 합의가 가능한지 살펴보기 위해 수일 내에 직접 만나기로 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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