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AFP |
5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전화회담을 가진 뒤 협상팀에 6일 추가 협상을 지시했다고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6일 협상은 벨기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부분은 크게 △영국 해역 내 EU 어선의 어업권 △공정한 경쟁의 장 마련 △분쟁해결 등 거버넌스 문제 등 3가지다.
두 정상은 5일 전화회담 후 공동성명을 내고 "양측은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 측 대표 미셸 바르니에와 영국 측 대표 데이비드 프로스트가 4일 협상 중단을 선언한 뒤 두 정상이 1시간가량 통화를 진행했으나 입장차만 재확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외신은 사실상 이번주가 영국과 EU가 현실적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다. 양측 의회에서 비준을 받으려면 적어도 몇 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EU 외교관은 FT를 통해 "양측의 입장차는 상당하지만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없다"면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영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협상이 "마지막 주사위 던지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워낙 시간이 촉박한 상황인 데다 뿌리깊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기한 안에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를 두고 비관론도 적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EU 측 소식통을 인용해 회원국들 사이에서 너무 많은 양보가 이뤄질 경우 합의를 거부하겠다는 움직임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 31일 EU를 공식 탈퇴한 영국은 올해 말까지 일종의 과도기인 전환기간을 갖고 있다. 연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영국와 EU 교역은 WTO 체제를 적용받게 돼 혼란이 예상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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