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단편 소설집
독특한 '하루키 월드' 고스란히 전해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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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집 ‘일인칭 단수’가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다.
교보문고 12월 1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일인칭 단수’는 종합 2위에 올랐다. 하루키는 ‘노르웨이의 숲’, ‘I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 널리 알려졌다. ‘일인칭 단수’는 하루키가 ‘여자 없는 남자들’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이다. 하루키 특유의 미스터리한 세계관과 감성적인 필치, 일인칭 주인공 ‘나’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단편들을 모았다.
표제작 ‘일인칭 단수’를 비롯해 ‘돌베개에’,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집’ 등 모두 8편의 단편이 실렸다. 누군가의 삶을 스쳐가는 짧고 긴 만남을 그려낸 여덟 작품 속에서 독특한 하루키 월드를 구성하는 다채로운 요소들을 한데 만나볼 수 있다.
재즈와 클래식, 야구 등 하루키가 좋아하는 품목들이 소재로 쓰이고 하루키 자신이 등장하기도 한다. 책을 펴낸 문학동네 측은 서평을 통해 “학생운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재즈와 클래식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온 작가의 라이프스타일을 익히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 몇몇 작품은 자전적인 이야기로 보이기도 하고, 취미생활에 대한 애정을 담담하게 서술하는 글은 단편소설이라기보다 에세이에 가깝게 읽힌다”고 했다.
하루키는 책 속에서 일인칭 단수에 대해 ‘일인칭 단수란 세계의 한 조각을 도려낸 홑눈이다. 그러나 그 단면이 늘어날수록 홑눈은 한없이 서로 얽힌 겹눈이 된다. 그곳에서 나는 이미 내가 아니고 당신도 더 이상 당신이 아니게 된다’고 설명한다.
책의 성별, 연령별 판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6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8%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서 40대(33.6%), 20대(13.3%), 50대(11.9%), 60대 이상(2.6%), 10대(0.6%) 순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경제경영 분야 서적의 강세 속에서 국내 마니아 독자층을 확보한 작가의 신간 소식에 책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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