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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박은정, 尹의혹 관련 박상기 조사…이용구와 같은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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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면담내용 징계사유 포함안돼 尹측 제공안돼"

당연직 징계위원 이용구 "조사 몰랐고 사무실에 없었다"

뉴스1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2020.1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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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지난 11월 중순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의혹을 직접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장관을 조사한 장소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서울 서초동 소재 개인사무실로, 이 사무실에 있던 방 3개 중 1개를 올해 8월부터 박 전 장관이 사용했다. 이 차관은 당시 변호사였다.

이 차관은 박 전 장관이 자신의 사무실 중 1칸을 쓴 건 맞지만 당시 박 담당관이 박 전 장관을 조사한 사실은 몰랐고, 다른 일정으로 사무실에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중순 박 담당관은 박 전 장관 면담조사를 위해 이 차관 개인사무실 내의 박 전 장관 사무실로 조사장소를 잡았다.

이 면담 결과는 문건화됐으나 윤 총장 측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감찰 관련 기록엔 박 전 장관 조사는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담당관은 이날 뉴스1에 "면담 내용은 징계사유에 포함되지 않아서 제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이 차관은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에 연루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변호인을 맡고 있었다. 이 차관은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이라 윤 총장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자리에 있거나 조사 사실을 알았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만 이 차관은 박 전 장관 면담조사 당시 사무실에 없었고 조사 사실도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통화에서 "7월에 사무실을 열었는데 박 전 장관에게 '퇴직하면 변호사 사무실에 장관 연구실 하나 만들어드리겠다'고 농담처럼 얘기했었다"며 "사무실 방이 3개고 직원 1명만 있어 1칸을 박 전 장관 사무실로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장관이 여기서 다른 사람들도 만나고 해서 박 담당관이 만나자고 하니 이리(사무실)로 오라고 한 것 같다"며 "저는 몰랐고 그때 상황을 보니 접견을 갔던 것 같다. 사무실에 있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어 "박 전 장관 얘기를 (나중에) 들어보니 거기서 만났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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