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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신안군 방조제, 생활 SOC 접목 위한 관계 법령 개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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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 활용해 ‘2020 최고의 여행지 퍼플 섬’ 만들어

아시아경제

신안군 도초 도락방조제 (사진=신안군 제공)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섬으로 이뤄진 전라남도 신안은 방조제를 기반으로 현재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1728년(조선 후기)부터 축조된 신안의 547개 방조제가 바닷물로부터 피해를 막아주고 농경지를 보호해 주기 때문에 주민들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었다.


방조제는 조선 후기 굶주린 백성들의 식량을 수확하는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해 처음 축조하게 됐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식량난은 해결됐고 주민들은 방조제를 근간으로 하는 토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곡물보다 값이 비싼 소금을 생산하기 위해 토지를 염전으로 개량했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금값이 폭락하면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양어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발전 단지로도 사용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방조제를 이용해 토지의 용도가 바뀌고 있다.


이렇게 용도는 계속 바뀌고 있지만, 방조제의 기능적 측면은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있다. 오직 농경지와 국토를 보호하기 위한 기반 시설로의 역할만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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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안좌 퍼플섬 방조제 (사진=신안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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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은 방조제를 활용해 ‘2020 최고의 여행지 퍼플 섬’을 만들어 냈다. 퍼플 색이 입혀진 방조제 위로는 자전거가 달리고 둘레 길과 모실 길에는 관광객들이 즐비하다.


지난여름 100일 동안 퍼플 섬을 찾는 관광객 수만 10만 명에 이른다. 방조제를 이용한 섬의 활용방안이 다양해져 주민들의 희망과 즐거움을 얻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방조제의 기능을 더욱 확대해 인근 토지가 양어장으로 쓰인다면 물류를 운반할 수 있는 해안 도로로 활용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1004대교 개통으로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는 우회 도로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조제 인근 태양광단지를 유지 관리하기 위한 관리 도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안좌 퍼플 섬처럼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기반 시설로서 자전거도로와 둘레 길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생활 S.O.C는 대한민국 곳곳에 파고들고 있다. 국토부에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이 그 대표이다.


이젠 소위 농촌 재생사업이 필요한 때로, 생활 S.O.C와 방조제의 접목으로 같은 예산으로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는 방조제 보수 시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자원, 우회 도로, 둘레 길과 자전거길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대에 흐름에 맞춰 법령 및 지침의 변경이 필요해 보인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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