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정부 中투자 규제·경쟁 격화 등에 48억$ 상당 처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산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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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사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蟻集團)이 보유하는 인도 모바일 결제사 페이티엠(Paytm) 지분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그룹이 최근 인도와 중국 간 관계 악화, 인도에서 결제 서비스업계의 경쟁 격화 등을 고려해 페이티엠 주식를 처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페이티엠의 운영회사 원97 커뮤니케이션스(One97 Communications)에는 소프트뱅크 그룹, 미국 투자가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출자하고 있다. 앤트그룹의 페이티엠 지분은 전체 가운데 30% 상당한다.
지난해 실시한 사모투자를 통해 페이티엠의 기업가치는 160억 달러(약 17조5552억원)로 평가된 바 있다. 당시 기준으로 보면 앤트그룹의 보유 지분은 48억 달러를 호가하는 셈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 4월 해외 직접투자(FDI) 규칙을 변경해 국경을 접한 국가의 인도에 대한 투자는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당시 이런 개정은 실질적으로 중국기업을 겨냥한 규제책 강화로 받아들여졌다. 앤트그룹이 현지 사업을 확충하기 위해 페이티엠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는 인도 정부의 승인 없으면 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앤트그룹은 트위터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서 페이티엠 지분을 팔기 위한 어떤 논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식통은 관련 얘기를 직접 확인했다면서 "앤트그룹 경영진이 페이티엠의 지분을 더 늘릴 수 없다는 사실을 갈수록 절감하고 정리를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다른 소식통은 앤트그룹이 페이티엠 투자를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면서 지분 대부분 처분하고 극히 일부만 남겨둘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알리바바와 텅쉰(騰訊 텐센트) 등을 포함하는 중국기업은 인도의 스타트업에 대거 투자했다.
알리바바가 지금까지 인도에 투자한 규모가 40억 달러를 넘었다. 애초 내년에는 50억 달러를 다시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인도의 규제조치로 보류 상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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