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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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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승인’에 영국 총리 “내년 봄이면 정상화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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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 “다음 주 접종을 시작” / “취약층 모두를 보호하려면 불가피하게 몇 개월이 걸릴 것”

세계일보

마스크를 착용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모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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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으로 내년 봄이면 일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영국이 세계 최초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데 대해 “내년 봄이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더이상 단순한 희망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효과가 있을 거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코로나19와의 싸움이 '게임 오버'인 것은 아니다.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겨울 계획을 통해 국민건강서비스(NHS)가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량 접종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다”며 “다음 주 접종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며, 한 사람당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이 어려움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는 “취약층 모두를 보호하려면 불가피하게 몇 개월이 걸릴 것이다. 길고 추운 달들”이라며 “과학적 성취를 축하하되 지나친 낙관에 휩싸이거나 어려움이 끝난다는 순진한 믿음에 빠져들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영국의 백신 승인은 잉글랜드 지역이 이날부터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취한 한 달간의 봉쇄 조치를 해제한 가운데 이뤄졌다.

존슨 총리는 “백신이 배치될 때까지 우리의 계획은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한 희생을 계속하는 데 의존하고 있다”며 “부디, 제발 거주하는 곳의 규칙을 계속 따라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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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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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일 성명을 내고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승인하라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받아들였다”며 승인 사실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어 “이 백신은 다음 주부터 영국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승인 직후 “영국의 긴급사용 승인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영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시기적절한 조치를 취한 MHRA의 능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도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히고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다음 주 초에 시작될 것이다. 각지 병원들은 백신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현재 화이자 백신 4000만회 분을 주문한 상태다. 이는 인구 2000만 명을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영국의 전체인구는 6600만 명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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