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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단독]“위안부 할머니들 용기가 여성 존엄 높이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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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성노예 국제법정 20주년

당시 수석검사들 감사 메시지


동아일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군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 20주년 기념 영상을 통해 “생존해 계신 피해자분들 힘내시라”고 말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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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트라우마와 고통을 용감하게 말해 국제형법에 큰 변화를 가져온 위안부 피해 여성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2000년 열린 일본군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 당시 수석검사를 맡았던 우스티나 돌고폴 호주 플린더스대 법과대 교수는 여성국제법정 20주년 기념행사를 맞아 영상을 통해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회장 양현아 서울대 법대 교수)는 4, 5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2000년 여성국제법정의 공공 기억과 확산’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이 행사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 국제법정 당시 영상과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된다.

국제법정 당시 또 다른 수석검사였던 퍼트리샤 셀러스 국제형사재판소 검찰 특별고문도 기념 영상을 보내 “국제법정의 영향으로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이란 등에서 성폭력과 성노예제 범죄를 다룬 시민법정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돌고폴 당시 수석검사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개해 세계 여성들에게 여성의 존엄을 짓밟는 가해자들을 고발할 용기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당시 국제법정에 참여했던 이용수 할머니도 기념 영상을 통해 “제 나이 아직 93세, 아주 젊다. 끝까지 여러분과 같이하겠다”며 “생존해 계신 여러 피해자분들 힘내시라”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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