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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나꼼수 금가는 소리...김용민 “가족같던 A에게 배신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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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2년 4월 당시 민주통합당 김용민(가운데) 서울노원갑 후보를 돕기 위해 서울광장에서 열린 '나꼼수 번개모임'에서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왼쪽), 주진우씨 등이 팬들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공동 진행했던 김용민 사단법인 평화나무 이사장이 친여 성향으로 알려진 기자 A씨가 지지자들을 배신하고 윤석열 검찰총장 편에 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일(3일)까지 윤 총장 편에 설지 지지자들에게 돌아올지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

김씨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까지’란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얼마 전 A씨를 지지하던 분이 전화해 ‘제발 (A씨는 윤 총장 측 인사가) 아니라고 말해주세요’라며 울었다”면서 “그 지지자는 A씨가 정의롭고 올곧아서 당연히 검찰개혁에 있어 자신과 한 편이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그 지지자는) 당연히 A씨가 검찰 권력을 사유화하는 윤 총장과 한동훈 전 검사장 세력의 뒤를 캐고 응징의 칼을 갈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지금 A씨는 윤 총장과 한 전 검사장에게 그런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

김씨는 A씨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고, A씨에 대해 기자였다는 점 외의 단서를 남기진 않았다. 다만 A씨에 대해 ‘한때 가족 같았던 사람’, ‘어느 누가 A씨를 지지하면서 윤 총장을 지지하겠느냐’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등 세간에 알려진 친여 성향 인사란 점을 내비췄다.

김씨는 A씨에 대해 “지금 이 건은 단언컨대 자신의 절대다수 지지자를 농락하고 기만한 문제”라며 “회색지대에 서서 윤석열 편 아닌 척하고 이쪽 편인 척했던 태도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확연히 타락하고 있지만 아무 소리도 못하던 이들이 당신이 잘하고 있어 침묵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며 “속히 지지자가 있는 자리로 돌아와 시민을 위한 자기 몫을 담당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가 지지자들을 위해 “‘탈(脫) 윤석열'을 해야 하고, 자숙하는 만큼 윤석열 집단의 권력 사유화를 비판하고 검찰개혁의 한 몸체가 돼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돌아오기 힘들 만큼 그쪽의 패밀리가 됐다면 자신이 윤 총장 편임을 당당히 밝히길 바란다”며 “내일이 가기 전 당신의 실명을 거론한 공개 질의서를 내놓을 것이니 그 사이에 입장 표명을 하길 바란다. 마지막 부탁이다”라고 썼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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