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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아파트형 임대주택 인기…'고척 아이파크' 경쟁률 '최고 55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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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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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에 공급되는 '고척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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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에 지어지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고척 아이파크'의 청약 경쟁률이 최고 55대1을 기록했다. 전세난 속에서 아파트형 임대주택이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끈 결과로 풀이된다.


청년 특공 11세대에 607명 몰려…경쟁 치열



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월30일부터 이틀 간 청약 접수를 받은 고척 아이파크 RD(아파트)에는 597가구 모집에 신청자 5061명이 몰려 8.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년을 위한 특별공급(특공) 물량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전용 79㎡A의 경우 청년 특공 물량으로 11세대를 모집하는데 607명이 청약을 넣었다. 경쟁률이 55.18대1로 가장 치열했다. 같은 크기의 신혼부부 특공 경쟁률 14.43대1 보다 월등히 높았다.

고척 아이파크 MD(주상복합) 역시 청년 특공 물량에서 경쟁률이 치솟았다. 청년 특공으로 배정한 전용 79㎡A 15세대에 501명이 접수해 경쟁률 33.4대1를 보였다.

주상복합에서는 총 1167세대 모집에 4931명이 청약을 신청하며 경쟁률은 4.2대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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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고척 아이파트' 아파트(RD) 청년 특별공급 물량 전용 79㎡A 경쟁률 /사진=한국감정원 청약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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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차선책으로 부상…분양 전환 노린 전략적 선택도

임대주택에 사람이 몰린 건 전세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집세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0.6% 올라 2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셋값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0.8% 상승했다. 월세 가격은 0.4% 올랐는데, 2016년 11월(0.4%)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특히 청년 특공 물량에서 경쟁률이 높은 건 임대 이후 분양 전환을 노린 선택으로도 풀이된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집을 구하지 못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젊은 층들이 나중에 분양 전환을 염두에 두고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임대주택은 최장 8년까지 이사 걱정 없이 임대를 보장한다. 임대료도 매력적이다. 일반 청약자는 인근 시세 대비 95% 이하, 특공 청약자(청년·신혼부부·고령자)는 85% 이하다. 무주택 세대원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해 조건도 까다롭지 않다.

단지는 구로구 고척동 100-7번지 일원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에 들어선다. 지상 45층, 6개동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와 지상 35층, 5개동 아파트로 구성된다. 총 가구수는 2205세대다. 청약 당첨자 발표는 4일 예정돼 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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