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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신간] "3억뷰 판소리 '범 내려온다' 이제 동화로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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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해외홍보영상 '한국의 리듬을 느끼세요' 삽입 판소리 대목

판소리 직접 듣는 형식의 그림동화로 재구성

뉴스1

범 내려온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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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해외홍보 영상 '한국의 리듬을 느끼세요'(Feel the Rhythm of Korea)에 삽입된 판소리 대목 '범 내려온다'가 어린이를 위한 그림동화로 출간됐다.

'범 내려온다'는 판소리 수궁가의 한 대목이며 해악과 현실풍자, 우회적 비유가 인상적인 작품이며 이날치 밴드가 현대적 감각으로 편곡해 홍보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쓰였다. 이 영상은 누적 조회수 3억 회를 돌파했다.

'범 내려온다' 다목은 뭍의 사정도 잘 모르는 자라가 산중의 왕이라는 호랑이를 만나 위기를 맞지만,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벗어나는 내용이다. 수궁가는 약자가 지혜를 발휘하여 강자를 골탕 먹이는 이야기 구조는 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림 동화 '범 내려온다'는 글과 그림으로 구성해 유아나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이 쉽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줄거리를 동화로 구성한 기존의 판소리 해설서와 다르게 판소리의 한 대목에 집중해 직접 부르는 듯한 느낌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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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내려온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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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토끼 그림 한 장만을 가지고 육지에 올라온다. 천신만고 끝에 산속에 도착한 자라는 동물들이 나이 자랑을 하기 위해 모인 곳에서 토끼를 발견한다.

자라가 반가운 나머지 "토 선생(토끼를 높여서 부르는 말)" 하고 부른다는 것이 턱이 힘이 빠져 "토, 토, 토, 토, 호, 호 선생(호랑이를 높여 부르는 말)!" 하고 부르면서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한바탕 소동을 그렸다.

호랑이가 산중에서 자신을 선생으로 불러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반가운 나머지 산을 내려오는 장면은 과장되고 리듬감이 넘친다. 호랑이의 크기와 생김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마치 눈앞에 그림을 그려놓은 것처럼 사실적이다.

그림동화 '범 내려온다'는 우리 소리의 현대적으로 변용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신선한 즐거움을 줄 수 있다.

한편 '범 내려온다'를 삽입한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 '한국의 리듬을 느끼세요'는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관광혁신서밋'에서 디지털 캠페인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 범내려온다/ 김진 지음/ 김우현 그림/ 아이들판/ 1만28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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