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신청 가능…기술·영어 ·임금 수준 점수화해 평가
글로벌 재능·혁신가·스타트업 운영자 대상 비자도 발급
런던 히스로 공항 무장경찰 [EPA=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내년 1월부터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주민들도 취업 비자를 받아야만 영국에서 일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새 이민 시스템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이용 가능한 취업 비자 신청을 온라인으로 받는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지난 1월 말 브렉시트를 단행했다.
다만 원활한 이행을 위해 모든 것을 브렉시트 이전 상태와 똑같이 유지하는 전환기간을 연말까지 설정했다.
양측이 미래관계 협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내년 1월부터 EU 주민들도 제3국 주민도 마찬가지로 영국 내에서 거주 및 노동의 자유가 사라지게 된다.
영국의 새 이민 시스템은 호주처럼 점수제에 기반한다.
이에 따라 숙련 일자리 비자를 받으려면 직업 관련 기술 수준, 영어 구사 능력, 임금 기준 등에 따라 산정된 점수가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임금은 2만5만600 파운드(약 3천800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최소 1천270 파운드(약 188만원)의 현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
신청자가 온라인으로 자신의 신원과 함께 관련 증명을 제출하면 영국 정부는 3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한다.
비자 신청자는 610∼1천408 파운드(약 90만∼209만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며, 별개로 연간 624 파운드(약 92만원)의 의료서비스 분담금도 부과된다.
정부는 숙련 일자리 비자와 함께 과학과 엔지니어링, 의학, 디지털 기술, 예술 등의 분야에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들이 신청할 수 있는 '글로벌 재능 비자', 영국에서 혁신적이고 실행 가능한 사업을 추진하려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혁신가 비자', 첫 사업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스타트업 비자' 등의 신청도 받는다.
영국에서 공부하려는 전 세계 학생들을 위한 비자 신청 시스템은 지난 10월 5일부터 가동 중이다.
영국 정부는 새 비자 신청 시스템과 함께 내년 1월부터 영국을 오가는 상품 및 사람의 이동을 감시할 '국경 운영 센터'도 설립한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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