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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법정에 선 페미니스트·폐경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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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회와 리터러시 이해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 법정에 선 페미니스트 = 낸시 레빗·로버트 베르칙 지음. 유경민·최용범·최정윤·박다미·소은영 옮김.

미국 페미니즘 법 이론의 흐름과 법제도의 변천, 법원 판결의 내용 등을 소개한 페미니스트 법 이론 입문서. 특정한 페미니즘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각 이론에 따른 결론과 비판점 등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한다.

책은 문학 작품과 언론 보도를 인용하고 사례를 통해 이해를 돕기도 한다. 이런 풍부하고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페미니스트 법 이론이 현학적인 문답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언제나 일어나는 문제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들이 번역했다.

한울엠플러스. 384쪽. 4만9천원.

연합뉴스



▲ 폐경의 역사 = 수전 P. 매턴 지음. 조미현 옮김.

역사학자인 저자가 구석기 시대부터 21세기까지 폐경을 중심으로 한 인류의 진화를 다룬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폐경은 18세기가 돼서야 유럽에서 의학적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전에 대부분의 인류 역사에서 폐경기는 있는 그대로, 즉 삶의 중요한 단계로 넘어가는 발달상의 이행기로 여겨졌을 뿐 특별히 따로 다뤄지지 않았다. 인류학자들은 현대에도 폐경에 해당하는 말이 존재하지 않거나 폐경을 해로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비서구권 사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책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문화적 증후군도 다룬다. 문화적 증후군을 생성하는 것은 생리학, 불안 같은 정서, 인식 사이의 상호 작용이다. 신체가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증상들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믿음은 실제로 증상에 영향을 미치며 폐경 증후군도 그렇다. 가령 폐경에 대한 부정적 정보를 들은 문화권의 여성들은 폐경이 시작되면 불안감을 느낄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래서 폐경기에 진짜로 불안감을 느끼는 식이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는 유럽의 우울증, 미국의 섬유근육통과 만성 피로 증후군, 한국의 화병 등 극동 아시아 3국의 갱년기, '고통'의 관용어로 흔하게 쓰이는 스트레스를 함께 다룬다.

에코리브르. 622쪽.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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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순 외 지음.

한국리터러시학회가 기획한 '리터러시 총서'의 첫 번째 책이다. 책에서는 사회적으로 실천할 줄 아는 참여 능력, 즉 '사회 참여'의 차원으로 리터러시의 개념과 사례를 제시한다. 특히 다문화 사회의 맥락에서 리터러시를 처음 학문적으로 대하는 독자들이 리터러시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를 논의한다.

다문화 리터러시는 '다양한 문화를 읽을 수 있는 능력'으로 이런 능력이 있다고 하는 것은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고 있으며 다문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문화 다양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책은 리터러시 이론과 방향, 교육과 리터러시, 미디어 리터러시 사례 등으로 구성됐다.

박이정. 480쪽. 2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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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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