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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공유주방·세탁실…청년주택 변신한 호텔, 혼자살기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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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첫 호텔 리모델링 주택 공개…임대료·위치 적당

객실마다 에어컨·침대·냉장고 갖춘 '세련된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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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학생·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공급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우수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공실 상태에 있었던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언론에 공개된 서울 성북구 안암생활. 2020.1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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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서울 생활에 대한 소망이 있었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게 돼 좋습니다. 삶의 질이 많이 높아진 느낌입니다."

'안암생활' 입주를 앞둔 권혁탁씨(32)가 1일 시설물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30대 초반인 권씨는 동기부여를 위한 글을 쓰고 강연을 하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안암생활 특별공급에 당첨돼 이날 입주할 예정이다.

그는 "예전 서울에서 지내본 곳은 월 임대료가 55만원 정도였는데, 이곳을 둘러보니 비용적으로도 아주 좋고, 정말 괜찮은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첫 번째 호텔 리모델링 맞춤형 청년주택인 '안암생활'을 공개했다. 도심 내 노후 비주거 시설을 용도변경 해 주거시설로 전환하고 공급하는 시범사업이다.

안암생활은 성북구 안암동에 있는 구 리첸카운티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했다. LH가 매입한 부지에 사회적 기업이 시행·시공했다. 시행사 측은 상주하며 운영까지 맡을 예정이다.

안암생활의 첫인상은 과거 관광호텔의 느낌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세련된 오피스빌딩의 모습이었다.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공유오피스와 거주민이 창작한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공유카페, 지하1~3층으로 연결돼 있는 계단이 보였다.

지하층에는 공유주방과 라운지, 공용세탁실, 회의실, 무인우편·택배함 등이 갖춰져 있었다. 공유시설은 거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지역 사회에 기여한다는 의미다.

옥상에는 '별별생활'이라는 이름의 바비큐를 할 수 있는 루프탑이 조성돼 있었고 한편에 간단한 싱크대 설비와 함께 나무 데크와 앉아서 쉴 수 있는 책·걸상까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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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학생·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공급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우수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공실 상태에 있었던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언론에 공개된 성북구 안암생활 내부 모습. 2020.1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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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부터 10층까지는 122가구가 생활하는 주거공간이다. 공용공간은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지만, 주거공간부터는 별도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해 보안에 신경을 썼다.

5평 남짓(13~17㎡) 청년주택은 대번에 깔끔한 대학교 기숙사를 떠올리게 했다. 일반공급은 단층, 특별공급은 복층형으로 나뉜다. 복층형은 복층에 침대를 놓았고 1층에는 소규모 작업공간을 뒀다.

에어컨과 침대, 냉장고 등이 객실마다 빌트인(붙박이)으로 제공돼 비즈니스호텔과 흡사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이날 설명을 맡은 박세영 LH 사회주택선도사업추진단장도 "개인적인 짐 외에는 이부자리만 가지고 들어오시면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주거공간이지만 객실에 주방 등 조리시설이 없는 점도 특징이다. 권씨는 "1인 가구는 보통 요리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냄새가 안 배게 주방을 따로 둔 공간 구성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인근에 고려대·성신여대·한성대 등 대학들이 밀집해 있고, 1·2호선 신설동역과 도보로 1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입지 조건, 보증금 100만원, 월 임대료 27만~35만원 수준의 저렴한 임대 조건도 장점이다.

박 단장은 "차후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형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전환이 가능하게 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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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학생·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공급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우수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공실 상태에 있었던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언론에 공개된 서울 성북구 안암생활 내 공유주방 모습. 2020.1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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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생활은 일반적인 가정집이라기보다는 '세련된 기숙사'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LH도 행사 내내 '1인 가구 전용 청년주택' 혹은 '기숙사'라고 소개했다. 청년층 주거사다리의 역할에 충실한 주거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LH는 12월 중으로 호텔 리모델링 주택과 관련한 사업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사업설명회를 통해 비주거 시설의 주거 전환을 홍보하고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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