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하나대체투자운용이 매각 중인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에 대한 우선매수권(콜옵션)을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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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20년째 이 빌딩을 이용 중이지만 2005년 이후로는 세일즈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사용했다.
이 빌딩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선친인 고(故) 최종현 회장 시절인 1999년 완공됐다. 당시 흩어져 있던 계열사들을 한데 모으기 위해 지어졌다.
현재 지주사 SK㈜와 함께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 E&S, SK루브리컨츠 등 여러 계열사가 입주해 있다. 최태원 회장의 집무실도 이곳에 있다.
SK로서는 그룹의 유구한 성공의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진 건물이다.
하지만 SK는 2005년 SK인천석유화학(옛 인천정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이 빌딩을 44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2011년부터 SK그룹은 국민연금과 5년 만기 부동산 펀드를 구성해 이 빌딩을 재매입 해 사용 중인데 임대료 및 관리비 등으로 연 360억원 가량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이 부동산 펀드는 '하나랜드칩사모투자신탁 33호'로 SK㈜와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이 지분 65.2%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국민연금이 갖고 있다.
업계에선 SK그룹이 이번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내년 3월 전에 이 빌딩을 완전 인수할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SK그룹 관계자는 "우리는 기한 맞춰서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이제 관건은 매도자와 가격을 맞추는 것인데, 가격만 잘 맞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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