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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상황 위중”…수능 5일 앞두고 방역 당국의 세 가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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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3일 오후 대전 중구 한빛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고3 수험생들이 막바지 수능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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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꺾이질 않고 있다. 국민 여러분이 지금의 위기의식을 공감해달라.”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이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사태를 언급하며 한 말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581명→555명→504명)를 보이자 나타낸 우려다. 특히 임 단장은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닷새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며 방역 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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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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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상 감염이 특징인 지금의 유행은 곳곳의 다양한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반복의 반복을 할 만큼 상황이 위중하다. 현재 유행을 조기에 막기 위해 국민께 세 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를 요약하면 ▶연말까지 모임·약속 취소 ▶밀폐 다중이용시설 접근 금지 ▶열·기침 등 이상 증상 있으면 바로 검사받기다.

첫째로 연말까지 가급적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달라고 임 단장은 당부했다. “식사와 회식은 감염전파 위험이 높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이유에서다. 임 단장은 “주말을 맞아서 종교행사·약속·모임 등이 있으면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취소해달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을 가지 말아 달라고 했다. 임 단장은 “밀폐된 시설은 비말이 많이 발생해 환기가 어렵고 마스크를 쓸 수 없다”며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예체능 학원이나 밀폐된 모임 공간은 가급적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출근·등교를 하지 말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로 가 검사를 신속하게 받아달라”고 했다.

임 단장은 “수능이 며칠 남지 않았다. 가족·이웃의 안전과 수험생의 안심을 위해 지금 잠시 일상을 멈추고 방역에 집중해달라”며 “어려운 시기에 노력하고 고생한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달라고 거듭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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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한편 방역 당국은 오는 29일 수도권과 전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여부를 논의한다. 현재 수도권에선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하고 있다. 임 단장은 28일 브리핑에서 “정부 안에서 많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내일(29일)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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