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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76년생 美안보보좌관 지명자···"시스템 갖춰라" 中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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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제이크 설리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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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제이크 설리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가안보회의(NSC)를 개편할 계획을 내비쳤다. 설리번은 특히 NSC가 중국을 주목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설리번 지명자는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는 길은 미국과 전 세계가 앞으로 효과적인 공중보건 감시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환경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중국에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미비로 바이러스가 퍼진 최악의 상황과 관련해 중국에 사실상 경고한 것이자 향후 전 세계에 공중보건 감시 시스템 마련을 촉구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폴리티코는 이날 인터뷰에서 설리번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등한시되거나 냉대당한 동맹과의 파트너십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을 반복해서 언급했다고 전했다.

설리번은 "동맹을 결집해 부패와 착취 정치에 맞서고 권위주의적 자본주의 시스템이 더 큰 투명성과 규칙 기반 시스템에 참여할 책임을 지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도 동맹 복원을 외교안보 분야의 핵심 과제로 꼽은 바 있다.

이란 핵협정 현안과 관련해 설리번은 "지난 몇 년간 정책과 달리 우리를 지지하는 세계 국가들을 결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재가입 의사를 재확인한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란이 우라늄 활용을 제한하는 등 당시 합의를 준수할 경우 핵합의에 재가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NSC의 역할론과 관련해 설리번은 "내 일은 근본적으로 당선인의 사명과 전략에 봉사하는 광범위한 국가안보팀의 업무를 지지하고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내 목표는 충분한 방향성을 부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는 것으로 각 부서와 기관이 그것을 실행할 선봉대가 되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설리번은 내년 1월 취임하면 60여년 만에 최연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비서실장과 2013~2014년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낸 설리번은 ‘1976년생 젊은 브레인’으로 꼽힌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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