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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SK그룹 '보안 어벤저스' 뜬다…인포섹-캡스 합병후 IPO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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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내 보안기업 '총 집합'…인포섹-캡스 합병으로 '정점'

정보보안+물리보안 결합해 B2B 공략…상장 전 기업가치 극대화

뉴스1

(SKT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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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SK그룹이 산하 보안 기업들을 한데 모아 '보안 어벤저스'를 출범시킨다.

27일 SK텔레콤은 정보보안 1위 SK인포섹과 물리보안 2위 ADT캡스가 오는 2021년 1분기 내에 합병을 완료하고 종합 보안전문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SK인포섹과 LSH(ADT캡스의 모회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을 결의했다.

우선 SK인포섹과 LSH는 연내 합병을 마무리하고, LSH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ADT캡스도 오는 2021년 1분기 안에 기업결합 신고 등 절차를 거쳐 최종 합병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IPO 추진…보안기업 결집해 기업가치 극대화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 ADT캡스를 인수하면서 주주들에게 '향후 3~5년 내 기업공개(IPO)를 실시하겠다'고 장기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인포섹과 ADT캡스의 합병은 이르면 2021년, 늦어도 2023년까지 기업공개를 실시하기 위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증권 위원은 "물리보안이나 정보보안 모두 한 쪽 측면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양사 합병은 상호간 영업 및 수익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서 "이번 합병을 통해 내년이나 후년쯤 보안기업 상장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 위원은 특히 "지난해부터 SK텔레콤은 그룹내 보안관련 사업 부문을 지분교환 방식 등을 동원해 모두 한 곳으로 '집합' 시켰다"면서 "2018년 캡스를 인수했을 당시에도 물리보안 자회사 NSOK를 캡스와 합병시켰고 이후 하이닉스의 보안사업부문도 SK텔레콤 산하로 편입시키는 등 보안 관련 사업을 이합집산시켰는데, 이번에 출범하는 통합 보안기업으로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그룹내 보안 사업 역량을 총 결집한 '종합 보안전문기업'을 출범시키면서 기업가치를 극대화 해 성공적인 상장까지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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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SK텔레콤 제공) 2020.10.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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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물리보안 '시너지'…B2B 공략으로 탈통신 첨병

SK인포섹과 ADT캡스의 결합은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보안업계 고위 관계자는 "보안은 장치산업인 통신업과 유사하게 인건비와 장비 등 '고정비'가 대단히 많이 소요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기업의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다"면서 "현재 1위 에스원이 시장 점유율을 60% 가량 차지하고 있고 2위 ADT캡스가 30% 수준인 상황에서 매출 기준으로 정보보안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K인포섹과 합병한다면 에스원에 견줄 '체급'을 어느정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임원은 특히 "최근 SK텔레콤이 '탈통신'을 매우 강하게 추진하면서 기업시장(B2B)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는데, 새로 출범하는 합병법인을 통해 보안 분야부터 B2B 시장을 공략한다면 SK텔레콤의 탈통신 전략도 보다 강력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관련 SK텔레콤 측은 "새롭게 출범할 합병법인은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융합보안기업으로 도약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성장 보폭을 넓혀 향후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이번 합병 추진을 통해 국내 보안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글로벌 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혁신적인 보안 서비스와 플랫폼, 그리고 기술력을 갖추어 미래 융합보안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빅테크(BigTech.) 기업으로서 관련 생태계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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