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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LG그룹 구광모 체제 완성 마지막 카드도 ‘실용’·‘성과’ 방점... 계열 분리는 ‘신속’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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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구광모 체제 완성 마지막 카드도 ‘실용’·‘성과’ 방점... 계열 분리는 ‘신속’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자신의 체제를 공고히 할 마지막 인사와 조직 개편도 ‘실용’과 ‘성과’ 주의라는 일관된 방향성을 드러냈다.

숙부인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계열 분리 독립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명확한 경영철학을 보여주며 안정을 꾀했다는 분석이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3년 만에 자신의 체제를 완성하며, 향후 전자·화학·통신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LG그룹은 25일과 26일 이사회를 열고 승진 인사 177명, 최고경영자(CEO) 및 사업본부장급 경영진 신규 선임 4명 등 총 181명의 2021년 인사를 단행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168명)보다 그 폭을 확대한 것이다.

이번 인사는 경험이 많은 인력의 유임을 통해 안정을 꾀하고, 젊은 인재의 대거 중용을 통해 미래를 준비한 게 특징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회장단을 유임한 게 대표적인 예다.

더불어 미래 준비를 위해 지난해 106명보다 증가한 124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들을 곳곳에 전진배치했다.

특히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낸 미래 성장사업 분야의 인재도 과감하게 발탁했다. 내달 출범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에서 신임 임원이 무려 12명이나 배출됐다. 1990년대 중반 배터리 연구를 시작한 이후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대비하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보상이다.

또 장기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디스플레이 사업 안정화 기반 마련 등에 기여한 플라스틱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도 5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12월3일 49만명 '수능과 방역' 두개의 시험을 본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다소 잠잠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이달 들어 크게 확산하면서, 교육당국은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섰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12월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52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응시 수험생은 모두 49만3433명으로 작년보다 5만5301명 줄었다.

12월 수능은 사상 처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애초 11월 19일로 예정했던 일정을 연기한 탓이다.

수능 전날인 12월 2일에는 예비소집이 이뤄진다. 이날 모든 수험생은 직접 참석해 시험장 위치를 살피고 수험표를 받아야 한다. 모든 안내는 시험장 내부가 아닌 운동장 등 야외에서 이뤄진다. 단, 코로나19 확진·자가격리자는 예외다.

수능 당일 시험실 입실은 오전 6시 30분부터 가능하다. 늦어도 오전 8시 10분까지는 들어가야 한다. 1교시(국어)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마찬가지다. 시험이 시작된 뒤엔 입실할 수 없다.

◆수출반등 힘 받았다…한은, 올해 성장률 -1.1%로 상향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올려 잡았다.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출 반등 등에 힘입어 경제 전망을 당초보다 밝게 바라본 것이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향후 성장률을 좌우할 변수로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꼽았다. 한은은 3차 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이 1차 유행보다는 작고, 2차 유행보다는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본회의를 열고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수정했다. 기존 전망치인 -1.3%에서 0.2% 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역성장을 끊고 반등에 성공한 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1.9% 늘었다.

이후로도 완만한 수출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10월 수출은 44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수치지만, 조업일수가 2일 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5.6% 늘었다. 일 평균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건 9개월 만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역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2차 석유파동이 벌어졌던 1980년(-1.6%)과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8년(-5.1%)에 이은 세 번째 역성장 사례가 된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9%에서 3.0%로 올렸다. 내후년에는 2.5%의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백신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시장 불안요인이 일정 부분 제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0년 0.5%, 2021년 1.0%, 2022년 1.5%에 각각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위기의 롯데' 쇄신 인사 단행…임원 20% 축소하고 50대 CEO 전진 배치 '초강수'

코로나19 여파 장기화에 따른 업황 부진 및 실적 저하에 시달렸던 롯데가 지난 8월 깜짝 인사에 이어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해 대대적인 인력 물갈이에 나섰다.

이번 인사는 올해 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과거 성공 경험을 모두 버리겠다"고 강조한 점과 일맥상통한다. 젊은 조직을 중심으로 탄력적·효율적인 인적 자원을 구성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26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유통·식품·화학·호텔 부문 35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1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예년보다 1개월 정도 앞당겨 실시됐다. 코로나19 등으로 불확실해진 대내외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 내년 계획을 조기에 확정하고 실천하기 위한 조치라고 롯데그룹 측은 전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임원 직제 슬림화다. 롯데는 올해 성과주의에 초점을 맞춰 임원 수를 작년 대비 20%가량 감축했다.

직급 간소화 작업에도 나섰다. 임원 직급 단계는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줄였고, 직급별 승진 연한을 축소하거나 폐지했다. 기존 상무보A와 상무보B 2개 직급은 '상무보' 직급으로 통합됐고,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는 그동안 13년이 걸렸지만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승진 가능 시기도 앞당겨졌다.

이번 인사에 따라 그룹 4개 '사업 부문(BU: Business Unit)' 중 식품 BU장이 교체됐다. 롯데그룹의 식품 분야를 이끌었던 식품BU장 이영호 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새롭게 신임 사장으로 승진했다.

◆'미국 경제 구할 옐런의 친구들'...바이든, 내달 2일 경제팀 공식발표

공식적인 정권 이양 과정에 착수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 내각 윤곽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BC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젠 사키 인수위원회 선임고문의 트위터를 인용해 "다음 달 2일 중 차기 행정부의 경제 분야 주요 직책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바이든 당선인은 차기 행정부의 재무장관을 비롯해 재무부 부장관과 상무장관, 백악관 소속 국가경제위원회(NEC)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 등을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당선인의 경제팀 인선에서 가장 이목이 쏠리는 지점은 미국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재무부다.

이틀 전인 23일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내정됐다는 보도에 다음 날 다우 지수가 사상 최초로 3만선을 넘어서는 등 뉴욕 증시가 고공행진하기도 했다.

25일 CNBC는 내년 재무부에서 재닛 옐런과 함께 경제 정책의 합을 맞출 재무부 부장관 자리에 게리 겐슬러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옐런을 내정해 '경제 회복 박차' 신호를 보내며 월가 등 금융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면, '겐슬러 카드'는 금융권력의 과도한 영향력 행사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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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jiyun517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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