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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하루 주춤하더니…또 역대 최고 코스피, 배경엔 개인·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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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하루 주춤했던 코스피가 또 상승하며 '역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 번째로 갈아치웠다.

중앙일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4.37포인트(0.94%) 오른 2,625.9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2,617.76)를 이틀 만에 경신한 것이다. 다만 장중 고점은 종가와 같아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치(2,642.26)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9.41포인트(1.09%) 오른 874.53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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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36포인트(0.94%) 오른 2625.91에 마감했다. 1980년 유가증권시장 개장 이래 처음으로 지수가 2600을 넘겨 마감한 게 23일이었는데(2602.59), 24일에도 연달아 기록을 깼다가(2617.76) 25일에는 다시 23일 수준으로 돌아갔었다(2601.54).

전날 지수가 하락한 건 장 후반에 기관투자자가 많이 팔아서였다(6154억원 순매도). 최근 '팔자' 기조로 돌아선 개인들이 이번달 중 가장 많은 매수세를 보여주며 힘썼지만(5033억원), 하락세를 막진 못했다.

기관은 이날도 많이 팔았다(5276억원 순매도). 개인 매수세는 전날보다 주춤했지만(2558억원 순매수), 이번엔 외국인이 전날의 두 배 수준으로 사들이며(2515억원 순매수) 지수 세우기를 도왔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린 데엔 달러가치 하락 영향이 컸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가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92선 밑으로 떨어졌다.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3.8원 오른(환율은 내림) 1108.9원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으로선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0.5%)과 경제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올해 -1.3→-1.1%, 내년 2.8→3%)한 것도 투자심리를 더 밝게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에 대해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둔 해외증시 혼조세로 보합권 출발했으나 달러가치가 3개월 내 최저치를 보이고 금통위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순위 1~3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LG화학 주가가 각각 2.1%·2.26%·3.55% 올랐다. 네이버(+2.51%)·카카오(+1.91%)·엔씨소프트(+1.37%) 등 언택트 관련 주식도 다시 올랐다.

코스피200 정기종목에 새로 편입될 종목으로 전날 발표된 곳도 크게 올랐다. 삼양식품(+5.74%)·키움증권(+6.67%)·한화시스템(+3.86%)·대웅(+4.82%)·빅히트(+1.15%) 등이다. 강현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5년동안 정기변경 이벤트에 기반을 둔 단기 트레이딩 전략의 효과는 계속됐다”고 했다. 편입은 다음 달 11일부터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했던 코스닥 지수도 이날은 상승 마감했다. 전날보다 9.41포인트(1.09%) 오른 874.5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크게 오르자 외국인이 코스닥에서도 많이 샀다(1230억원 순매수).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증시 과열 논란에 대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의) 회복이 앞당겨질 경우 성장이 유망한 업종이 높은 실적을 유지할 거란 기대가 (증시에) 많이 반영돼 있다”면서도 “그 기대의 반영 정도가 과한가 아닌가에 대해 판단할 수 없지만, 혹시라도 조정 과정을 거쳤을 때의 부작용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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